1월 물가 예상 웃돌아...월가 `적신호` 경고

수요일 아침 발표된 1월 물가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상 밖의 물가 지표와 이것이 향후 금리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주요 내용

월간 물가상승률은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상승세를 보여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 진단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잠재적 가격 상승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시장이 2025년 금리 인하 기대를 재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플리는 "오늘의 물가 데이터는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고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이번 물가 상승이 백악관의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정확히 3%를 기록하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자카렐리는 "휴스턴,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다. 오늘 아침 CPI 보고서는 연준에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모든 지표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전년 대비 수치가 3%대에 진입했다"고 우려했다.

피터 쉬프는 한발 더 나아가 연준이 "지나치게 완화적인" 정책을 펼쳤다고 비판하며, 임시회의를 통한 200bp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시장 반응

수요일 발표 당시 미국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S&P 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0.37% 하락한 603.07달러를,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Trust(NASDAQ:QQQ)는 0.18% 하락한 527.0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