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실적 경고에 월가 주춤…中증시는 급등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소비지출과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월가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섰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신호와 통상정책 불확실성도 주시했다.

최근 연준 회의록에서는 신중한 입장이 재확인됐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은 또한 무역 및 이민정책 변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예상보다 강한 소비지출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했다.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자동차, 반도체, 제약품 수입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무역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

화요일에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이 직접 참여하지 않는 평화협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럽 대표단이 사우디 회담에 불참했다는 것이다.

2024년 S&P500 지수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주요 고객인 미 국방부가 대규모 예산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알렉스 카프 CEO가 향후 6개월간 약 1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중국 기술주는 금요일 급등세를 보였다. 알리바바(BABA)는 강력한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다.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와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 낙관론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