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서 1989년 시민권을 취득한 일론 머스크의 시민권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에 3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주요 내용
캐나다 국민들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에게 제출된 청원서는 머스크가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서는 "일론 머스크가 캐나다의 국익에 반하는 활동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머스크가 "캐나다의 주권을 말살하려는 외국 정부의 일원"이라고 비판했다.
2월 20일 시작돼 6월 20일 종료 예정인 이 청원에는 현재 331,162명이 서명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39,996,554명)의 약 0.8%에 해당한다.
청원서는 "우리 서명자들은 캐나다 시민으로서 총리에게 일론 머스크의 이중국적 지위를 박탈하고 캐나다 여권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청원은 캐나다 시민과 거주자만 제출할 수 있다. 주별로는 온타리오가 127,009명으로 가장 많고, 브리티시컬럼비아(68,269명), 퀘벡(52,761명)이 뒤를 이었다.
이 청원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출신 작가 콸리아 리드가 제출했으며, 민주당 의원 찰리 앵거스가 지지하고 있다.
시장 영향
전자 청원은 하원에 상정되려면 최소 500명의 서명이 필요하며, 이후 정부의 공식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다. 3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이 청원은 서명의 유효성이 입증되면 6월 20일 종료 후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뒤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서스캐처원 주 출신이다. 머스크는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 청원이 실제로 머스크의 시민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CNN 취재원은 "캐나다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시민권을 박탈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시민권이 박탈되지 않더라도, 이 청원이 불러일으킨 관심은 캐나다에서 테슬라(NASDAQ:TSLA)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는 청원에 대해 "캐나다는 진정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가 나중에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캐나다 일부 지역은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해 테슬라 차량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의 측근인 머스크로 인해 테슬라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전쟁에 휘말릴 수 있으며, 이는 캐나다 내 테슬라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
머스크의 최근 정치 활동은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2025년 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