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하게 추락하는 테슬라...반등 가능할까

2025년 들어 테슬라(NASDAQ:TSLA)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는 연초 대비 25.66% 하락하며 최악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른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이 정도의 하락세와는 거리가 멀다.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아마존(NASDAQ:AMZN), 애플(NASDAQ:AAPL)은 한 자릿수 하락에 그쳤고, 엔비디아(NASDAQ:NVDA)와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도 하락을 기록했지만 테슬라의 급락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한 부진주

전기차 공룡 테슬라는 이 엘리트 그룹에서 유일하게 지난 한 달간 30% 이상 하락했다. 최근 5일간만 보더라도 테슬라는 20% 이상 하락한 반면, 다른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에 그쳤다.

한편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55% 상승하며 최고의 성과를 보였고, 테슬라는 40% 상승에 그쳤다.

테슬라의 이례적인 밸류에이션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95.24배로, 매그니피센트7 중 두 번째로 높은 애플(32.26배)과 비교해도 크게 높다.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의 대명사인 엔비디아조차 28.09배로 훨씬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후행 P/E는 138.21배로 더욱 극단적이며, 이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미래 성장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출 성장과 시가총액 우려

시킹 알파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선행 매출 성장률은 11.44%로 견고하지만, 엔비디아의 59.26%와 메타의 16.69%에는 미치지 못한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8,948억 달러로 거대하지만, 과거 1조 달러 시대와는 거리가 멀며, 각각 2.9조 달러를 상회하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크게 뒤처진다.

약세 신호 보이는 테슬라 주가

현재 279.70달러인 테슬라 주가는 5일, 20일,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하며 강한 하락 모멘텀과 지속적인 매도압력을 시사하고 있다. 8일 단순이동평균선은 317.32달러, 20일 단순이동평균선은 345.74달러로 모두 추가 하락 위험을 나타낸다.

50일 단순이동평균선 389.01달러 역시 약세 심리를 강화한다. 다만 유일한 희망은 현재 주가 바로 아래 278.70달러에 위치한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으로, 장기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향후 전망

테슬라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붐이 시장 내러티브를 지배하는 시점에서 전기차 수요 우려와 마진 압박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약세 지속을 시사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최근 급락이 과잉반응인지 더 깊은 문제의 신호인지가 관건이다.

투자자들의 판단이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2025년 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하게 확실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