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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담배기업 중 하나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NYSE:BTI)가 캐나다 대마초 생산업체 오가니그램 홀딩스(NASDAQ:OGI)에 1억2460만 캐나다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3단계 투자 완료로 BAT는 오가니그램의 주요 주주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BAT의 자회사인 BT DE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뤄진 이번 투자는 담배 기업의 대마초 산업 진출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흡연율 감소와 규제 압박으로 전통적 담배 시장이 위축되면서 BAT를 비롯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NYSE:PM), 알트리아 그룹(NYSE:MO) 등 담배 기업들은 대마초 시장을 포함한 대체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가니그램의 파올로 드 루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대마초 기업 가치가 역사적 최저 수준이고 많은 대마초·대마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견실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효율적인 성장 자본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 기회가 더욱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오가니그램의 국제 사업 확장과 제품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은 '주피터'로 알려진 전략적 투자 풀에 배정되어 글로벌 대마초 시장의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오가니그램은 이미 이 자금의 일부를 독일 새니티 그룹에 2100만 캐나다달러, 미국 오픈 북 익스트랙츠에 27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하는 데 사용했다.
BAT의 이번 투자는 주요 담배 기업들의 대마초 산업 투자 흐름을 잇는 것이다:
투자 계약에 따라 BAT는 오가니그램의 보통주 30%와 무의결권 우선주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반독점 우려를 촉발할 수 있는 규제 기준을 넘지 않으면서도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BAT는 오가니그램 이사회의 최대 30%를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BAT의 지속적인 대마초 투자는 담배 산업이 대마초 관련 제품에서 장기적 가치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마초 합법화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투자는 담배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성 높은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BAT와 경쟁사들이 규제 환경과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면서, 담배 전문성과 대마초 혁신의 시너지는 대마초 함유 베이프 제품과 의료용 제제를 포함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가니그램과 같은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담배 기업들이 대마초를 단순한 실험 대상이 아닌, 전통적인 니코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미래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