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전망에 따라 미국의 구리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구리 수입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른 선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의 순구리 수입이 50~100% 급증하면서 3분기까지 국내 재고가 20만~30만 메트릭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구리 재고는 현재 9만5000톤에서 최대 40만톤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보고된 재고의 절반 수준으로, 국제 시장의 재고는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전기화 수요 증가, 중국의 경기부양책, 더딘 광산 생산량 증가로 인해 18만톤의 글로벌 구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 공급 불균형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가격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 3분기 LME 3개월물 가격이 톤당 평균 1만2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재고 이탈의 영향은 주로 선물 스프레드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일 아침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계약은 톤당 952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NYSE:FCX)은 특히 구리가 핵심 광물로 지정될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터뷰에서 캐슬린 퀴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곧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이는 국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연방 세금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퀴크는 "인센티브와 그에 대한 명확성이 국내 구리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정으로 프리포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연계된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프리포트맥모란은 미국 전역에 7개의 구리 광산과 2개의 국내 구리 제련소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생산된 구리를 전혀 수출하지 않아 수입 제한 시나리오에서 핵심 공급업체가 될 것이다.
다만 미국 내 생산 비용은 낮은 광석 품위로 인해 프리포트의 해외 사업장보다 높아 정책적 지원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신 가이던스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미국 구리 생산량이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연도에도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성장 기회에는 애리조나 주 배그대드 사업장의 선광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연간 20만~25만 파운드의 구리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퀴크는 또한 프리포트가 2020년 차이나몰리브덴에 매각했던 키산푸 구리-코발트 프로젝트가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적절한 기회가 있다면 복귀에 관심이 있다"며 콩고민주공화국에 재진출할 경우 프리포트가 프로젝트 운영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