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NASDAQ:AAPL)이 심각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의 주가는 연초 대비 10.85%, 지난달 대비 8.22% 하락했으며, 오늘 하루에만 1.56% 추가 하락했다.
벤징가 프로 차트
애플 주가는 모든 기술적 지표에서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가는 8일,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3.23을 기록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29.89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통상 이는 반등 신호로 해석되지만, 현재 애플 주가는 매수세 부진과 부정적 MACD로 인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현재 월가가 애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25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 이유는 애플의 AI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업그레이드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시리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2025년과 2026년 아이폰 판매 전망에 차질이 빚어졌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6년에는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AI는 애플의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이폰16 구매를 보류한 사용자의 절반이 AI 기능 지연을 그 이유로 꼽았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은 이미 구글의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최신 기기를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AI 문제 외에도 애플은 2025년 20억 달러 규모의 관세 관련 비용 증가라는 추가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아이폰17의 디자인 변경이 일부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애플의 AI 전략은 경쟁사 대비 뒤처진 모습이다.
애플은 과거에도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에어팟과 애플워치 모두 초기에는 부진했으나 이후 대형 히트작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AI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애플이 후발주자로 밀려난 가운데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