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EU의 위스키 50% 관세 부과에 대응해 EU산 주류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EU를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과세 및 관세 부과 당국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EU가 미국을 착취할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EU가 최근 미국산 버번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트럼프는 EU가 이 관세를 즉시 철회하지 않으면 프랑스를 비롯한 EU 국가들의 와인, 샴페인 및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은 특히 와인과 샴페인의 주요 수출국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주류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조치가 미국 주류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와인과 샴페인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류 산업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음주 습관이 줄어들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1월에는 잭 다니엘스 위스키의 제조사인 브라운포먼(NYSE:BF)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약 7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서 트럼프가 EU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프랑스 샴페인과 이탈리아 파르미지아노 치즈 등 유럽의 고급 식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간 생산량의 30%를 미국에 수출하는 샤르토뉴-타예의 소유주 알렉상드르 샤르토뉴는 "매우 안타깝다"며 "관세가 부과되면 다른 시장으로 수출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증류주협회(DISCUS)의 크리스 스웡거 CEO는 CNN 보도를 통해 EU의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50% 관세 부과에 불만을 표명하며 "미국과 EU 정부가 주류 산업의 무관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