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노린 룸바, 中 AI로봇청소기 공세에 고전

아마존닷컴(NASDAQ:AMZN)의 인수 대상이었던 룸바 제조사 아이로봇(NASDAQ:IRBT)이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내용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대표적인 로봇청소기 브랜드 룸바의 제조사 아이로봇이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OTC:XIACY), 드리메 테크놀로지 등 중국 기업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아이로봇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5년 35%에서 2023년 22%로 급감했다.

베이징 소재 로보락은 CES 2025에서 최대 300g의 물체를 집어올릴 수 있는 AI 기반 로봇팔이 장착된 신형 로봇청소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108개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50개를 추가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룸바가 7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일본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코백스는 룸바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30% 가량 저렴하며, 샤오미는 신규 매장에서 로봇청소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장 영향

아이로봇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억720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억71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2024년 연결재무제표 발표 이후 12개월 동안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2025년 3월 12일로 예정됐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취소했으며, 2025년 재무 전망 제시도 보류했다.

주가 동향

아이로봇 주가는 금요일 21.11% 급등한 3.7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0.27% 하락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는 53.4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