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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데이팅앱 모모(Momo)를 운영하는 헬로그룹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중국의 틴더'로 불리던 모모의 운영사 헬로그룹은 지난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매출과 수익성, 유료회원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감독 강화, 시장 포화, 도인(중국판 틱톡) 등 숏폼 플랫폼으로의 이용자 이탈 등 국내 시장의 압박이 계속되자 경영진은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헬로그룹은 2020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지난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헬로그룹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6억 위안(3억59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분기부터 시작된 분기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2분기에 1% 성장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매출은 12% 감소했으며, 이는 2019년 정점을 찍은 이후 5년 연속 하락이다.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4억5250만 위안에서 59% 급감한 1억872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4년 연간 순이익은 50% 가까이 감소한 10억 위안을 기록했다.
헬로그룹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급변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이용자들이 도인과 샤오홍슈 같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헬로그룹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도전을 받고 있다.
4분기 기준 탄탄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290만 명 감소한 1080만 명을 기록했다. 모모 앱의 유료 이용자는 740만 명에서 570만 명으로, 탄탄의 유료 이용자는 12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2021년 모모와 탄탄의 유료 이용자가 각각 900만 명, 3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펑 후이 CFO는 2025년 터키, 이집트, 페르시아만 국가를 넘어 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 시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헬로그룹은 2023년 말 두 개의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게임과 음성 상호작용을 결합한 아랍어 기반 소셜 게임 앱 '야알란'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젊은 이용자를 겨냥한 음성 기반 플랫폼 'AMAR'이다. 장 시추안 COO에 따르면 두 앱 모두 2024년 말부터 수익화를 시작했으며, 초기 마케팅 비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CFO는 해외 매출이 2024년 10억 위안에서 2025년 17억~2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수익성보다 규모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1~2년간 해외 진출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당일 헬로그룹의 주가는 8% 하락했다. 최근 6개월간 주가는 12%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항셍 중국기업지수가 4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