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연구 총괄 부사장 조엘 피노, 저커버그 AI 투자 확대 시점에 7년 만에 사임

메타플랫폼스(NASDAQ:META)의 AI 연구 부문을 이끌어온 조엘 피노 부사장이 5월 퇴사를 결정했다.

주요 내용

피노 부사장은 화요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퇴사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17년 5월부터 얀 르쿤이 이끄는 메타의 기초 AI 연구소(Fair)를 총괄해왔다.

재임 기간 동안 피노와 그의 팀은 파이토치(PyTorch), FAISS, 로베르타(Roberta), 디노(Dino), 라마(Llama), SAM, 코드젠(Codegen), 오디오박스(Audiobox) 등 메타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개발했다.

피노는 마이클 슈뢰퍼, 제롬 페센티, 마이클 아브라시, 크리스 콕스 등 메타의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AI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팀원들과 협력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피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메타는 개방형 과학과 연구에 전념하는 유일한 기업이었다. 그래서 다른 회사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노는 메타가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시점에서 다른 이들이 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 그의 마지막 근무일은 5월 30일이며,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 영향

피노의 사임은 메타가 AI 인프라에 2025년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를 포함한 AI 프로젝트를 우선순위에 두는 전략의 일환이다.

저커버그는 라마를 글로벌 산업 표준으로 만들고, 메타의 AI 챗봇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통해 올해 10억 사용자에게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2월 기준 메타 AI의 월간 사용자는 6억 명에 달했다.

피노의 퇴사는 메타가 오픈AI,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메타는 AI 연구 부문을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 산하로 재편했는데, 이 부문도 피노의 퇴사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