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주가 트럼프 관세폭탄에 급락...데드크로스 임박하나

애플(NASDAQ:AAPL)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관세 폭탄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목요일 장 초반 주가는 9.5% 급락했으며, 이는 지난 한 달간 13%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추가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는 곧 약세 신호인 데스크로스를 형성할 수 있다.

애플의 공급망 핵심인 중국, 베트남, 인도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로 투자자들은 피해 규모를 가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관세 충격: 최악의 시나리오인가

웨드부시의 장기 애플 강세론자인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34% 중국 관세를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기술 섹터가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중국뿐만이 아니다. 애플의 베트남과 인도 다변화 전략도 타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각각 46%와 26%의 관세를 부과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공급망 압박으로 인해 비용을 자체 흡수하거나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두 선택 모두 매력적이지 않은 옵션이다.

애플 주가 기술적 지표 약세 전환

매도세로 인해 애플의 기술적 지표가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현재 202.77달러인 애플 주가는 8일선과 2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단기 트레이더들에게는 약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50일선과 200일선은 각각 229.72달러와 229.15달러로 훨씬 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50일선과 200일선이 곧 데스크로스를 형성할 수 있어, 최근 시작된 약세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는 -4.08로 확실한 약세 영역에 있으며, RSI(상대강도지수)는 31.70으로 과매도 영역에 근접해 있다. RSI가 더 하락할 경우 매수세가 있다면 반등이 촉발될 수 있다.

애플, 돌파구 찾을 수 있나

트럼프 첫 임기 때 애플은 전략적 로비를 통해 주요 관세를 피해갈 수 있었다.

관건은 과거가 반복될 것인지, 아니면 이번 관세가 지속되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압박할 것인지다.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술 섹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애플 주가의 향방은 워싱턴의 후속 조치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