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이 자신의 펀드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채권 투자 익스포저로 인해 관세 도입으로 촉발된 주식시장 폭락에 '무관심'하다며 이해상충 문제를 지적했다.
주요 내용
퍼싱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CEO인 애크먼은 전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 겸 CEO였던 루트닉에 대해 "그는 우리 경제가 무너질 때 이익을 본다"고 비판했다.
이는 경제 위기 시 주식과 채권의 반비례 관계를 지적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채권으로 옮기면서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시장이 계속 하락하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0%까지 떨어졌다. 이는 작년 10월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이다. 2년물 수익률도 3.45%까지 하락했다.
한편 캔터 피츠제럴드는 1945년 설립 이후 채권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해왔다.
애크먼은 "채권에 레버리지를 걸고 있는 회사의 수장을 상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 이는 해결할 수 없는 이해상충"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영향
캔터 피츠제럴드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275개의 상장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권이나 채권 연계 ETF에 대한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크지 않다. 그러나 회사는 다른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채권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애크먼은 자신의 포스트에 대한 답변에서 자신은 '미국 롱포지션'으로 미국 경제 성장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반면, 루트닉은 채권 중심 전략으로 '미국 숏포지션'이라고 주장했다.
수요일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목요일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촉발했으며, 금요일 중국의 보복 조치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금요일 기준 S&P 500은 이전 최고치 6,147.43포인트 대비 17.46% 하락하며 베어마켓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우는 52주 최고치 45,073.63포인트 대비 14.99%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은 최고치 22,222.61포인트 대비 21.71% 하락하며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주가 동향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와 인베스코 QQQ Trust ETF(NASDAQ:QQQ)는 월요일 장전에 급락했다. SPY는 3.39%, QQQ는 3.64% 하락했다.
금요일 SPY는 5.85% 하락한 505.28달러에, QQQ는 6.21% 하락한 422.67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