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통하는 투자전략은 따로 있다

시장이 약세장으로 접어들고 언론에서 종말론적 전망과 자본 손실을 경고할 때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세상이 끝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전 약세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998년 러시아 위기와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붕괴 당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는 비공개 회의가 열렸고 참석자들은 금융시스템을 구하기 위해 누가 충분한 자금을 제공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워런 버핏은 이를 거절했다. 대신 월가와 일부 프랑스 은행들이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금융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는 위기감이 상시 존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수주간 세상의 종말이 주요 뉴스였다.

하지만 매번 세상은 살아남았고 주식시장은 회복했다.

모든 경우에서 약세장 동안 승리한 투자전략이 있었다.

만약 정말 종말이 온다면, 우리 중 누구도 주식 포트폴리오를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혹성탈출'에서 찰턴 헤스턴이 코넬리우스나 지라에게 IBM이나 제너럴모터스 주가를 물어보는 장면은 없었다.

'워킹데드'의 릭 그라임스도 좀비를 죽이다가 중간에 브로커에게 전화하는 일은 없었다.

만약 세상이 2025년 관세전쟁을 견뎌낸다면, 우리는 이전의 '거의 종말' 사태 이후 수익을 낸 투자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전략 중 하나는 배당주와 배당성장주를 매수하는 것이다.

2009년 초 화이자, 알트리아, 캐피털원 같은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이후 10년간 놀라운 수익을 거뒀다.

2020년 봄 유넘, 탱거 아웃렛, 마라톤 페트롤리엄과 같은 고배당 주식을 매수한 것도 공포를 이성적 판단으로 극복한 투자자들에게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세상이 끝나지 않는 한, 이번에도 장기적으로 큰 수익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의 고배당 수익률을 확보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화이자 주식은 다시 한번 인내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고배당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화이자는 다양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백신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앞으로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 사업을 정리하고 혁신과 신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막대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이를 부채 상환과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에 사용한다.

회사는 현금흐름의 50%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어서 배당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자동차는 현재 환경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이며, 무역전쟁이 해결되어 가면서 매우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픽업트럭 시장을 계속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지만 전통적인 시장을 곧바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전기차는 모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포드 제품을 고려해본 적 없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드는 지난 몇 년간 부채 감축과 재무상태표 강화에 집중해왔으며, 이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회사는 25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 이상이며 현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상당한 주가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UPS 주식도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 이상이다.

UPS는 앞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탄탄한 투자처로 보인다. 이들은 미국 택배 배송 시장의 최강자로, 페덱스보다 훨씬 많은 일일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