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ASDAQ:NVDA)가 미국의 수출규제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타격을 입게 됐지만, 유력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내용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9일 해당 칩의 수출에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엔비디아 주가는 16일 시간외 거래에서 6.33% 하락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의 중국 규제 소식이 주가에 압박을 가하고 우려를 낳고 있지만, 이는 미중 간 진행되는 포커게임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이어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엔비디아가 미중 관세 거미줄에 걸린 상태지만 시장은 이를 알고 있다. 이 변동성 시기를 넘어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엔비디아는 AI 혁명을 이끄는 유일한 칩"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이번 엔비디아 라이선스 규제는 미중 무역갈등의 또 다른 격화를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대부분 국가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보류했지만, 중국만을 겨냥한 관세는 오히려 강화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주말 사이 미국 제품에 대해 최대 1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중 디커플링이 현실화될 경우 2.5조 달러 규모의 시장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월에는 텐센트(OTC:TCEHY), 알리바바(NYSE:BABA),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 H20 AI 칩 주문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의 R1 AI 모델은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개발됐으며, 오픈AI 등 미국의 주요 모델들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3월에는 중국 서버 제조업체 H3C가 엔비디아 H20 칩의 잠재적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 회사는 원자재 정책 변화, 물류 차질, 제조 어려움으로 4월 20일 이후 공급 계획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들어 18.88% 하락했으나, 지난 12개월간은 30.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