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잉(NYSE:BA)의 중국 납품 금지와 이로 인한 중국 항공사들의 미국산 항공기 부품 및 장비 구매 중단이 트럼프 행정부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이번 금지 조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보잉으로 쏠리고 있다. BofA의 항공우주·방위산업 애널리스트 로널드 엡스타인은 중국의 보복 전략에서 보잉이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엡스타인은 보잉이 미국 최대 수출기업이라며, 중국의 이번 조치가 놀랍지는 않지만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 균형을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보잉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통적인 미국 제조업체의 마지막 보루 중 하나인 보잉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전체 주문의 약 3분의 2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켈리 오트버그 CEO는 미국 일자리 창출에 국제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며 관세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오트버그 CEO는 4월 초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이상적인 수출 기업으로 국제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고 특정 시장이 폐쇄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컴 에비에이션 애널리틱스는 올해 중국이 보잉으로부터 29대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영향
이번 사태는 무역 긴장과 두 차례의 치명적인 사고로 인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관계를 재건하려던 시점에 발생했다. 보잉은 최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43년까지 중국 기단을 9,740대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엡스타인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에어버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에어버스의 최대 단일 시장이며 톈진에 조립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 제한으로 이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잉 금지가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단기에 그칠 수 있고' 보잉이 새로운 구매자를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잉은 추가 용량이 필요한 다른 항공사들에 항공기를 재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인도가 잠재적 수요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동향
보잉 주가는 화요일 2.39% 하락한 155.52달러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