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100일 성적표...공약 이행·주가 하락·지지율 급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취임 이후 100일을 맞았다. 공약 이행과 지지율, 법안 서명, 행정명령, 주가 등 주요 성과를 살펴봤다.

주요 공약 이행 현황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취임 100일 내 완수를 약속한 여러 공약을 내놓았다.

• 이민정책: 대부분 공약대로 진행 중
• 물가안정: 가스·에너지 가격은 하락했으나 관세로 식료품 가격 상승
• 관세정책: 공약대로 전면 10% 수입관세 부과, 일부 국가엔 더 높은 상호관세 적용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취임 첫날 종전 약속은 미이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 진행 중
• 여자스포츠 참가 제한: 행정명령으로 트랜스젠더의 여자스포츠 참가 금지
• 기타: 1월6일 국회의사당 난입 관련자 등 1,500명 이상 사면. DEI 정책 폐지, 정부 인력 감축 진행. 팁·초과근무 면세, 자동차 대출 무이자 등은 미이행

AP통신은 트럼프의 공약 이행을 4개 완료, 15개 진행 중, 5개는 '복잡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법안·행정명령

트럼프는 취임 후 13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법안 서명은 5건에 그쳐 7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법안은 레이켄 라일리법과 정부 셧다운 방지를 위한 임시예산안 등이다. 1기 취임 100일간 28건의 법안에 서명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지율 동향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선거인단(312대 226)과 득표율(49.8% 대 48.3%)에서 승리했으나, 취임 100일 동안 지지율이 하락했다.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경제정책 반대가 4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66%가 2기 트럼프 행정부를 '혼란스럽다'고 평가했으며, 59%는 '두렵다'고 답했다. 전반적 지지율은 42%에 그쳤다.

AP-NORC 조사에서는 60%가 경제정책을 반대했으며, 75%는 관세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하버드 청년층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1%에 머물렀다.

주가 동향

S&P 500은 1월 17일 종가 대비 7.8% 하락했다. 나스닥 100 지수도 관세 우려로 9.5% 하락했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S&P 500의 7.9% 하락은 19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후 최악의 대통령 취임 초기 실적이다. 1944년 이후 대통령 취임 100일 평균 수익률은 2.1%다.

향후 전망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인 시장 하락과 물가 상승을 감수하더라도 경제 재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높은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