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 릴리(NYSE:LLY)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25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미국 제약 대기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6억7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 증가는 판매량이 53%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6% 감소와 환율 악화로 인한 2%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
주력 제품 매출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주도하며 1분기에 40억9000만 달러 증가한 7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매출은 57%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49% 증가한 8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가격 하락으로 7% 감소 효과가 있었다. 젭바운드와 마운자로가 미국 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 외 지역 매출은 판매량이 46% 증가하면서 38% 늘어난 4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외 지역의 판매량 증가는 주로 마운자로와 일부 자디앙스가 주도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2.58달러에서 3.34달러로 증가해 시장 전망치 3.02달러를 상회했다.
마운자로 매출은 113% 급증한 3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매출은 강한 수요에 힘입어 75% 증가한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판매가격 하락이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외 지역 매출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포함한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24년 1분기 2억8620만 달러에서 11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판매가격 하락이 일부 상쇄 요인이 됐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 매출은 10% 증가한 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매출은 판매가격 상승으로 3% 증가한 6억5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증가는 도매상의 구매 패턴과 경쟁 환경으로 인해 상쇄됐다.
미국 외 지역 매출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2% 증가한 5억13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환율 악화가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젭바운드 매출은 가격 압박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5억1740만 달러에서 23억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가이던스
일라이 릴리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580억-610억 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95억2000만 달러와 2024년 매출 450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5년 조정 EPS 전망은 1분기 연구개발 비용 인수 영향을 반영해 기존 22.50-24.00달러에서 20.78-22.2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93달러와 비교된다.
회사는 1분기에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STX-478 프로그램 인수와 관련해 전년 동기 1억1050만 달러 대비 15억7000만 달러의 연구개발 비용을 인식했다.
일라이 릴리는 1월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PI3Kα 저해제 프로그램 STX-478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STX-478은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변이 선택적 PI3Kα 저해제로, 현재 유방암 및 기타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스콜피온을 인수하고, 스콜피온 주주들은 최대 25억 달러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중 10억 달러는 선급금으로, 나머지 15억 달러는 특정 성과 목표 달성 시 지급된다.
일라이 릴리는 가이던스에 현재의 관세 및 무역 환경이 포함되어 있으며, 제약 부문 관세를 포함한 정책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관세 위협이 이미 반도체와 제약 같은 중요 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되돌리고 있다"며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필요가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가 동향
목요일 현재 일라이 릴리 주가는 6.91% 하락한 837.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