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 NASDAQ:WBD)가 스트리밍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단순한 콘텐츠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프랜차이즈에 집중하는 한편, 스쿠비두를 넷플릭스(Netflix Inc., NASDAQ:NFLX)에 공급하는 등 라이선싱 계약도 체결했다.
주요 내용
자슬라브 CEO는 채닝 던지 워너브러더스 텔레비전 그룹 CEO 팀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애플(Apple Inc., NASDAQ:AAPL)에 공급한 '테드 래소'와 '프리줌드 이노센트' 등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을 언급했다.
그는 '프리줌드 이노센트'가 원래 WBD 작품이었으나 매력적인 시리즈로 발전시켜 애플에 판매했으며, 이는 회사에 매우 좋은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즈니(Walt Disney Co., NYSE:DIS)에 판매한 '애보트 엘리멘터리'를 비롯해 '슈링킹', '배드 몽키' 등을 언급하며 WBD의 고품질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핵심 IP 전략
하지만 일부 지적재산권(IP)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의 10년 DC 로드맵 하에 개발 중인 '원더우먼', '배트맨', '슈퍼맨', '슈퍼걸' 등 핵심 프랜차이즈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독점 글로벌 자산으로 육성된다.
자슬라브 CEO는 'J.K. 롤링과의 10년 계약을 통한 해리포터'와 '왕좌의 게임' 역시 프리미엄 글로벌 IP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IP들은 우리의 것이며 영원히 우리의 것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선싱 전략
한편 워너브러더스는 방대한 라이브러리의 모든 콘텐츠를 독점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자슬라브는 최근 스쿠비두의 신작을 넷플릭스에 판매한 사례를 언급했다.
"스쿠비두의 경우 테드(사란도스)와 넷플릭스에 판매해 시장에서 폭넓은 수용을 얻을 수 있다. 이후 스쿠비두 영화로 이어간다면 우리에게 진정한 윈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워너브러더스는 1분기에 89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96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스트리밍 매출은 2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맥스(Max)의 글로벌 출시 확대와 새로운 국내 유통 계약에 힘입어 구독자가 2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주가 동향
WBD 주식은 13일 시간외 거래에서 0.43% 상승한 9.0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