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AWS·엔비디아와 손잡고 AI 대규모 투자...5년간 500M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생 AI 혁신기업 HUMAIN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국 내 'AI 존' 구축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AI 존에는 AWS의 전용 AI 인프라,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세이지메이커, 베드록, 아마존 Q 등이 구축돼 사우디의 AI 리더십 목표 달성을 지원하게 된다.

AWS는 이미 사우디에 53억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 리전을 구축 중이며 2026년 가동 예정이다. 이번 AI 존 구축은 사우디 내 AWS의 고급 AI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및 현지 수요 확대를 위한 추가 전략 투자다.

HUMAIN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WS 기술을 활용한 AI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HUMAIN은 AWS와 협력해 통합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여 사우디 정부가 AI 소프트웨어를 쉽게 찾고 배포하며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아랍어 대규모 언어 모델(ALLaM)을 포함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을 촉진하고, 걸프 지역 및 그 외 지역의 조직과 산업 전반에 걸쳐 AI 도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엔비디아도 리야드에서 사우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솔루션,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분야에서 사우디를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시설들은 향후 5년간 수십만 대의 최신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5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1단계 구축에서는 엔비디아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기술로 연결된 1만8000대 규모의 엔비디아 GB300 그레이스 블랙웰 AI 슈퍼컴퓨터가 설치된다.

사우디 데이터·AI청(SDAIA)의 압둘라 빈 샤라프 알감디 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를 데이터·AI 기반 경제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사우디 비전 2030의 목표에 맞춰 지식 기반 사회와 첨단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