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업계 여름 성수기 앞두고 순항...S&P500 상위 3개사 5월말 계절성 강세 두드러져

크루즈선 업체들이 5월 중순부터 S&P500 종목 중 가장 강한 계절성 실적을 보이고 있다. 로열캐리비안그룹(NYSE:RCL), 노르웨이크루즈라인홀딩스(NYSE:NCLH), 카니발(NYSE:CCL) 등 3사는 3주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즈낙스 플랫폼의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3개 종목은 5월 14일부터 6월 초까지 지난 10년간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으며, 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S&P500 구성종목 중 늦봄 계절성 측면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계절적 강세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수요 증가, 선박 예약 호조, 휴가철을 앞둔 소비자들의 여행 지출 증가에 기인한다.

다음은 5월 14일부터 시작되는 3주 기간 동안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S&P500 상위 5개 종목이다:

로열캐리비안, 여름 예약 호조세

골드만삭스의 리지 도브 애널리스트는 4월 말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업계 전반의 불균형한 여행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예약 모멘텀이 강하게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로열캐리비안의 4월 예약은 전년 동월을 상회했으며, 근접 예약도 견조세를 유지했다.

또한 선내 지출과 크루즈 사전 구매가 예년보다 강세를 보였다. 2026년 선행 예약은 2024년 수준과 비슷하나 더 높은 가격에 이뤄져,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크루즈 일정의 약 86%가 이미 예약된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45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다. 다만 소비자 회복력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2026년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로열캐리비안 주가는 4월 9일 관세 영향으로 인한 저점 이후 5월 중순까지 50% 상승했는데, 이는 S&P500 상승률의 2배 이상이다. 같은 기간 카니발 주가도 비슷한 성과를 보였다.

노르웨이크루즈라인, 거시경제 압박으로 수요 약화 신호

반면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은 다소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5월 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앤드류 디도라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이 업계 최초로 12개월 선행 예약 포지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 상황, 소비자 심리, 오세아니아 브랜드의 요금 할인 등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었으나, 이는 크루즈 업계 전반의 선행 가격 정책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디도라는 수요 약화가 노르웨이크루즈라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fA는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의 2025년과 2026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3%와 2% 하향해 2.07달러와 2.53달러로 조정했다. 레버리지와 매출 압박에 대한 우려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3달러에서 20달러로 하향했다.

노르웨이크루즈라인 주가는 4월 저점 이후 36% 상승했으나, 경쟁사들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