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제조사 노보노디스크, CEO 교체 임박...요르겐센 사임 발표

비만치료제 오젬픽으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NYSE:NVO)가 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라스 프루에르고르 요르겐센 CEO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요르겐센 CEO는 후임자가 선정될 때까지 원활한 리더십 이양을 위해 임시로 직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중반 이후 노보노디스크 주가 하락과 투자회사를 통해 의결권 과반을 보유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재단은 이사회 대표성 강화도 요구했다.

NVO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50%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23% 이상 떨어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과 위고비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요르겐센이 CEO로 재임한 8년 동안 매출과 이익, 주가가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헬게 룬드 이사회 의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전략은 변함없으며, 이사회는 현재의 사업 계획과 실행 능력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전 CEO이자 현 재단 의장인 라스 레비엔 소렌센이 이사회 참관인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소렌센은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멤버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풍부한 업계 경험과 회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 헬게 룬드 이사회 의장은 회사의 전반적인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혼조세를 보이는 사업 신호 속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5년 말까지 예정된 경구용 위고비의 FDA 승인 결정 등 향후 규제 관련 주요 일정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노보노디스크가 셉터나(NASDAQ:SEPN)와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대사 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2억 달러 이상의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 지급이 포함되며, 셉터나는 최대 22억 달러의 총액을 받을 수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모든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주가 동향: 금요일 장 전 거래에서 NVO 주가는 3.87% 하락한 63.6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