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PC·데이터센터 사업 집중 위해 네트워크·엣지 사업부 매각 검토

인텔(Intel Corp, NASDAQ:INTC)이 PC와 데이터센터 칩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네트워크 및 엣지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40주년 기념행사에서 핵심 역량 확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텔이 PC 칩 시장의 약 68%, 데이터센터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텔은 통신장비용 칩을 제조하는 NEX 그룹의 매각 시기와 방식을 검토 중이다.

또한 브로드컴(Broadcom Inc, NASDAQ:AVGO) 등 경쟁사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네트워킹 사업부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텔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33% 이상 하락했다. 이는 과거 인텔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데이터센터와 PC 부문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대만반도체(TSMC, NYSE:TSM) 등 경쟁사들과 달리 AI 전환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인텔은 2024년 팻 겔싱어 CEO를 해임했다. 대만반도체에 대항하기 위한 그의 턴어라운드 계획이 이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AMD와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AI, GPU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인텔 파운드리가 2027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부 고객으로부터 낮은 한 자릿수에서 중간 한 자릿수 수준의 수십억 달러 매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4월 알테라 사업부의 지분 대부분을 실버레이크에 44.6억 달러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