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그룹(NYSE:UNH)이 부진한 1분기 실적과 앤드류 위티 CEO 사임, 법무부의 잠재적 형사 수사 등 일련의 사태로 시가총액이 약 1400억달러 감소했다.
주요 내용
이 건강보험 대기업의 주가는 위티 CEO가 4월 충격적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22% 폭락했다. 위티는 5월 13일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다. 이어 법무부(DOJ)가 유나이티드헬스의 메디케어 사기 혐의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마켓캡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의 시가총액은 4월 19일 이후 140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의료 전문 투자은행 리어링크파트너스의 휘트 메이요는 "이 주식은 전 세계 성장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10년 동안 보유하며 시계처럼 정확하게 수익을 냈던 종목"이라며 "충격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즈호그룹의 의료 애널리스트 재러드 홀츠는 "자사 사업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2023년 이후 반복된 실수는 다른 핵심 경영진도 교체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전 승인 통제 완화가 비용 상승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랜스 윌크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유나이티드헬스가 정책적 압박에 대응해 사전 승인 및 기타 청구 통제를 완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유나이티드헬스의 순이익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56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4배 증가했으며, 주가 수익률은 715%를 기록해 S&P500의 158% 상승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악화됐다.
위티의 부진한 1분기 실적에 대한 설명은 애널리스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재무제표는 여러 부문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특히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건강보험 사업에서 수혜자들의 예상치 못한 의료 이용 증가가 발생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40만명에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고 수백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업계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법무부 수사와 CEO 사임 등 최근 사태로 회사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으며, 일부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을 매도했다. 스트래티지 애셋 매니저스의 톰 휼릭 CEO는 벤징가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펀더멘털 악화"를 주식 매도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애널리스트 휘트 메이요는 신임 CEO 스티븐 J. 헴슬리가 투자자, 고객, 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실적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가 동향
월요일 주가는 5.78% 하락한 302.98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하락폭은 약 4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