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유럽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 제치고 첫 1위...일론 머스크 전기차 제국에 위협

중국의 BYD(OTC:BYDDY)가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테슬라(NASDAQ:TSLA)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주요 내용
시장조사업체 JATO 다이내믹스가 목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YD는 4월 유럽에서 7,231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등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의 7,165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JATO의 애널리스트 펠리페 무노즈는 "두 브랜드의 월간 판매량 차이는 작을 수 있지만, 그 의미는 매우 크다. 테슬라가 수년간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유럽 지역의 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중국 브랜드들이 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BYD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동안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영향
이번 보고서는 BYD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인 씨걸을 기반으로 한 돌핀 서프 EV를 유럽에 출시한 시점과 맞물린다. 돌핀 서프의 가격은 26,000달러에 책정됐다.

BYD의 유럽 공략은 지역에 대한 이해 부족과 미흡한 딜러 네트워크 등으로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후 전략을 수정한 결과다.

이후 BYD는 전략을 재정비했으며, 연간 2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헝가리 공장 설립은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BYD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 관련 활동과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으로 인해 여러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