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이 금값의 3000달러 돌파 가능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은(銀)이 더 큰 상승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이미 이러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로널드 피터 스토펄레는 최근 X(옛 트위터)에서 금은비율(금 1온스 대비 은 온스)이 장기 평균으로 회귀할 경우 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값이 300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이 비율에 따르면 은 가격은 온스당 55달러에서 63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이는 현재 가격인 33달러 대비 최대 95% 상승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가치평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은의 기초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화폐 금속으로서의 가치를 넘어선다. 2025년은 은 공급 부족이 5년 연속 이어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2021년 이후 누적 공급 부족량은 약 8억 온스로, 이는 1년 광산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다.
한편 산업용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생산에만 올해 약 1억9800만 온스의 은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상 최고치다. 새로운 TOPCON 기술의 도입으로 2029년까지 이 수요가 2배로 증가할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붐이 예고되어 있다. 삼성의 차세대 전고체 전기차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 화학 구조 대비 20배 많은 차량당 최대 1kg의 은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인도의 갑작스러운 관심도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도는 2024년에만 2억2500만 온스의 은을 수입했으며, 2027년까지 ETP 보유량이 2억 온스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문화적 선호도와 금융 투자 수요가 결합된 결과다.
미국 투자자들의 경우 아이쉐어즈 실버 트러스트(NYSE:SLV)와 애버딘 실버 ETF(NYSE:SIVR)를 통해 은 현물 가격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더 공격적인 투자는 글로벌X 실버 마이너스 ETF(NYSE:SIL)나 ETFMG 주니어 실버 마이너스(NYSE:SILJ)를 통해 가능하다.
금은비율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은은 단순히 따라잡기를 넘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