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GR 코롤라 생산라인 영국으로 이전...일본 공장 생산능력 한계

도요타자동차(NYSE:TM)가 북미 시장 납품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GR 코롤라 생산의 일부를 영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타가 북미 시장 공급을 위해 영국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약 56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전은 영국 공장의 여유 생산능력을 활용하고 이미 최대 가동 중인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GR 코롤라는 현재 일본에서만 독점 생산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의 강한 수요로 인해 납품 기간이 길어진 상태다. 지난해 모토마치 공장은 총 2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 중 GR 코롤라는 8000대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는 무관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연간 10만대까지 관세를 10%로 인하했다. 도요타는 관세 관련 비용을 가격 인상 없이 자체 흡수할 계획이다.

미국 내 도요타 공장들은 하이브리드와 기타 수요가 많은 모델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GR 생산 여력이 제한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 모델의 약 2배인 600만엔(약 4만2132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GR 코롤라는 수작업으로 조립되며 납품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아키오 도요다 회장의 레이싱 비전 아래 개발된 GR 시리즈는 GR 코롤라와 GR 야리스 같은 고성능 차량을 포함한다. 생산량은 적지만 높은 수익성과 열성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도요타는 일본과 기타 글로벌 시장용 GR 모델은 계속해서 모토마치 공장에서 생산하고, 영국 생산라인은 북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가 동향
도요타 주식은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1.11% 상승한 184.3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