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리바바 중국 AI 서비스 출시 지연...미중 무역갈등·규제 장벽 영향

애플(NASDAQ:AAPL)과 알리바바(NYSE:BABA)가 중국에서 인공지능(AI) 협력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규제 장벽에 부딪혔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승인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기업이 올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에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용으로 공동 개발한 다수의 AI 제품을 제출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AI 출시 지연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시점과 맞물렸다. 국제데이터공사(IDC)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고가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초 70%에서 2025년 1분기 47%로 하락한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13%에서 35%로 상승했다.

이번 제휴는 바이두(NASDAQ:BIDU)와의 협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후 애플이 중국에서 시도하는 두 번째 AI 통합이다.

중국은 해외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제공할 때 중국 기업과 제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텐센트(OTC:TCEHY)와 바이트댄스 등을 검토한 끝에 알리바바와 손잡았다.

시장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특히 애플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제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기기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폭스콘을 통해 15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AC는 일반적으로 공식 테스트를 통해 AI 모델을 승인하며 300개 이상의 국내 모델을 승인했다. 그러나 FT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으로 인해 미국 관련 제휴는 국무원 승인이 필요한 연장된 검토 기간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