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5000달러 급락...조정장 vs 하락장 논란 가열

비트코인(CRYPTO: BTC)이 2개월 만에 첫 의미있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고조와 파생상품 시장의 전례없는 레버리지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인 11만1880달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내용

매도 압력 증가, 숙련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옵션 거래 급증으로 향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조정은 거시경제 리스크 증가와 파생상품 시장의 공격적인 포지션 구축이 맞물린 결과다.

주요 촉매제 중 하나는 미국 항소법원이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판결을 일시 중단한 예상 밖의 법적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30년물 미국채 금리가 5%를 상회하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촉발됐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도 이러한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비트피넥스 알파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49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최고가 갱신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투기와 하방 위험 보호에 대한 수요가 모두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시장 영향

온체인 지표들도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상대적 미실현 수익 지수가 표준편차 +2를 초과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단기 시장 고점과 일중 변동성 확대와 연관된 수준이다.

비트피넥스 분석가들은 이를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시장이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거시경제 지표들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지출이 급감했으며, 가계는 인플레이션과 향후 관세 관련 비용에 대한 우려로 저축을 우선시했다.

같은 달 수입은 20% 가까이 감소해 무역적자가 46% 축소됐으나, 기업 재고와 자본재 주문은 여전히 부진해 투자 심리 위축을 시사했다.

노동시장 데이터도 긍정적이지 않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1분기 기업 실적도 하락했다.

기업 신뢰도가 하락했고 채용 계획도 축소되고 있다.

미중 간 일시적 무역 휴전에도 지속적인 신뢰 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에서의 암호화폐 도입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밈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톱(NYSE:GME)은 전략적 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5억13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배정했다.

주목할 만한 결정이지만, 투자자들은 회사의 제한적인 암호화폐 전문성과 자산군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