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규제에 글로벌 자동차업계 `패닉`...7월 중순 생산중단 위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부품 생산에 핵심 요소인 희토류 소재에 대한 베이징의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내용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 공급업체들이 희토류 합금과 자석 확보를 위해 어떤 가격이라도 지불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기업들은 7월 중순까지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이상, 희토류 합금 및 자석 생산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유럽자동차부품협회(CLEPA)는 로이터에 일부 유럽 공장들이 이미 가동을 중단했으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더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들과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은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거나 제로화한 모터 개발을 진행 중이나, 비용 절감을 위한 생산 규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중국이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희토류 공급업체들에게 임시 수출 허가를 내준 가운데 나왔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컨소시엄 대변인은 "상황이 신속히 개선되지 않으면 생산 지연과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급망 강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