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산업 대개혁 추진...드론·전기항공기·초음속기 규제 완화에 아처·조비 등 관련주 급등

백악관이 미국의 국방 및 항공 산업의 미래를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드론, 초음속 항공기,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 국내 생산을 목표로 하는 3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이 발표한 이번 명령은 규제 완화, 미국 공급망 강화, 차세대 항공기의 실제 배치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OSTP 국장은 "수십 년간의 규제로 인해 미국의 드론, 플라잉카, 초음속 비행 발전이 정체되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미국 항공 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혁신을 촉진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명령의 주요 내용에는 드론의 가시권 밖 운용 허용, 응급의료·화물·국방 물류를 위한 eVTOL 시범 프로그램, 초음속 비행 시험을 막아온 기존 규제 철폐 등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이번 규제 개혁으로 "국내 드론 산업이 주요 인프라, 응급 대응, 장거리 화물 및 의료 배송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명령은 범죄 및 외국 드론 활동으로 인한 보안 위협 증가에도 대응한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드론의 실시간 탐지 및 식별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영향

이번 발표는 일주일 전 'eVTOL 통합 시범 프로그램'(ePIPP) 설립을 위한 또 다른 행정명령이 서명된 직후 나왔다.

이는 미국 항공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러 미국 방위·항공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eVTOL 항공기를 개발하는 아처 에비에이션은 발표 후 6.94% 상승했으며, 조비 에비에이션도 2.01% 올랐다.

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장중 0.05%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0.78% 상승했다. 또 다른 eVTOL 기업인 뉴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는 장중 19.64% 급등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4.48% 추가 상승했다.

최근 JP모건의 빌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eVTOL 시장이 장기적으로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증이 여전히 큰 과제이지만 이번 행정명령으로 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