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AI 요약 기능 중단...편집자들 `돌이킬 수 없는 피해` 경고

위키피디아가 편집자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인공지능(AI) 생성 요약 실험을 중단했다. 편집자들은 이 기능이 플랫폼의 신뢰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

위키미디어 재단은 다양한 독자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키피디아 문서에 AI 생성 요약을 시험하려 했다고 404 미디어가 보도했다.

이 기능은 코히어의 AI 모델을 활용해 문서를 단순화하고 페이지 상단에 요약문을 표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위키피디아 편집자들은 이 도구가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 리소스로서의 플랫폼 평판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편집자는 "구글이 AI 요약을 도입했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며 "이는 독자들과 신뢰할 만한 심각한 정보원으로서의 우리 평판에 즉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응해 위키미디어 재단은 실험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편집자의 감독이 핵심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향후 개발에 AI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키피디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편집자 참여 없이는 요약 기능을 위키에 도입할 계획이 없다. AI나 요약, 각색된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향후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편집자 중재 워크플로우가 필수"라고 매체에 전했다.

시장 영향

올해 초 애플(NASDAQ:AAPL)은 아이폰의 AI 뉴스 요약 기능이 부정확한 결과를 생성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은 이에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기능을 중단했다.

작년에는 알파벳(NASDAQ:GOOG)의 구글도 'AI 오버뷰'(이전 검색 생성 경험, SGE)를 출시한 후 논란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