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5000억달러 AI시장 정조준..."AI 강자로 부상할 것" 월가 전망

월가가 AMD(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의 샌호세 AI 행사 이후에도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BofA 증권, 로젠블랫, 벤치마크 에퀴티 리서치 등 주요 증권사들은 AMD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에서 AMD는 MI350 시리즈 가속기의 공식 출시와 함께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경쟁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로젠블랫의 케빈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200달러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벤치마크의 코디 아크리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170달러로 매수의견을 재확인했다. BofA 증권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 130달러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AMD가 AI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제품 생태계가 빠르게 성숙하고 고객 채택도 늘어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오라클 등 주요 기업들이 AMD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AMD가 급성장하는 AI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뢰를 높였다.

리사 수 CEO는 AI 기조연설에서 9개월 전과 비교해 추론 수요가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코디 아크리는 현재 MI350 시리즈, 2026년 MI400, 2027년 MI500으로 이어지는 명확하고 공격적인 로드맵이 AMD의 빠른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크리는 보고서에서 "AMD가 여러 중요한 발표를 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기대를 모았던 인스팅트 MI350 시리즈의 공식 출시다. 현재 생산 중이며 주요 파트너사에 출하되고 있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MD는 MI350, MI400, MI500 가속기용 랙스케일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는 인스팅트 GPU, EPYC CPU, 펜산도 NIC, ROCm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것으로 엔비디아의 NVL72 시스템과 직접 경쟁한다. 또한 엔비디아의 CUDA 플랫폼에 대응하는 최신 ROCm 7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공개했다.

AMD는 AI 가속기 시장이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 50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5000억달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인스팅트 MI350 시리즈로 2021년에 설정한 5년 목표인 'AI 학습 및 고성능 컴퓨팅 노드의 에너지 효율성 30배 개선'을 38배 개선으로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AMD는 2024년 대비 2030년까지 랙스케일 에너지 효율성을 20배 높이는 새로운 5년 목표를 설정했다. ZT 시스템즈 인수로 랙 인프라의 모든 구성요소를 조립할 수 있게 됐으며, 여러 세대의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벤치마크의 아크리와 로젠블랫의 캐시디는 2분기 매출 74억달러, 주당순이익 0.47달러를 전망했다.

BofA 증권은 AMD의 "지속적인 AI 로드맵 실행"과 "고객/생태계 확장"을 강조했다. 아리아는 새로운 MI355X 가속기가 엔비디아의 B200와 대등한 성능을 보인다며 경쟁력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AWS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BofA 증권은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며, 2025년과 2026년 AMD가 AI 시장에서 낮은 한 자릿수에서 중간 한 자릿수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캐시디는 AMD의 "개방형 아키텍처" 전략이 핵심 차별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전략은 ROCm을 통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 다양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지원을 포함한다. 캐시디는 AMD가 AI 컴퓨팅 분야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았다고 확인했다.

캐시디는 x.AI와의 협력, 40개 국가 AI 이니셔티브 참여 등 영향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광범위한 협력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CPU 분야의 리더십과 AI 가속기 분야의 "빠른 추격자" 위치를 감안할 때 AMD 주식을 보유할 것을 권장했다.

주가 동향: AMD 주가는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0.96% 하락한 117.3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