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재시 `AI로 인력 감축` 발언에 직원들 반발..."이미 계획된 것"

아마존닷컴(NASDAQ:AMZN)의 앤디 재시 CEO가 13일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기업 인력이 감축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 직원들의 즉각적인 반발이 일었다.

주요 내용

재시 CEO는 향후 수년간 AI로 인해 아마존의 사무직 인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3개의 사내 슬랙 채널에서 직원들은 이 발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직원은 "화요일에 몇 년 안에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 것보다 더 의욕을 꺾는 일이 있을까"라고 썼다. 다른 직원들은 재시 체제에서 오히려 확대된 고위 경영진(S팀)도 같은 감축 대상이 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발표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직원은 "적어도 숨기고 있던 것을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우리 모두 알고 있었지만 이제 명확히 계획의 일부임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재시는 13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아마존이 1,000개 이상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알렉사+는 전 세계 수천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분기에만 5만 개 이상의 광고주가 AI 기능을 활용했다.

시장 영향

이번 발표는 아마존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29년까지 호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1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재시는 지난 4월 AI 투자를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의 일생일대 재창조"라고 표현하며, AI 칩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리테일 부문 채용을 동결하는 한편 AI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