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페트롤리움 투자, 버핏의 실수였나...기술적 강세 신호에 주목

지난 1년간 옥시덴탈페트롤리움(NYSE:OXY)은 워런 버핏의 완벽한 투자 기록에 오점을 남긴 것처럼 보였다.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7% 하락하며 버핏의 평균 매입가인 54.20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오마하의 현인이 이 석유 대기업에 투자한 1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지분이 실패한 가치투자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OXY는 최근 한 달간 조용히 9% 가까이 반등했으며 기술적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47.67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8일, 20일,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모두 상향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가 1.06을 기록하고 RSI(상대강도지수)가 61.52를 나타내는 등 기술적 지표들은 약간의 매도 압력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지표 개선됐으나 주의 필요

옥시덴탈의 현재 주가 45.49달러는 8일 단순이동평균선 45.26달러, 20일 이동평균선 43.14달러, 50일 이동평균선 41.53달러를 모두 상회하고 있다.

이는 명확한 기술적 삼중 강세 신호다.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이 격차도 좁혀질 수 있다. MACD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RSI 61.52는 과열 우려 없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약간의 매도 압력이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급격한 랠리 시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버핏의 확신 뒷받침하는 펀더멘털

차트를 넘어서면, 버핏이 베팅한 장기 투자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옥시덴탈은 유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2027년까지 연간 15억 달러의 추가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확대와 원유가격 상승 시의 잠재적 상승여력까지 고려하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최근의 헤드라인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

버핏은 단기 가격 상승을 쫓는 것이 아니라 일찍 진입해서 시장의 소음을 견디며 버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지금, 그 소음이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