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부부 포트폴리오, 54% 수익률로 헤지펀드 압도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남편 폴 펠로시의 순자산이 2024년 크게 증가했다.

주요 내용

펠로시 부부의 순자산은 2023년 3억7000만 달러에서 2024년 최대 4억1300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원들은 자산 범위만 공개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퀴버 퀀티타티브는 부부의 2024년 순자산을 2억5700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6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나파밸리 와이너리와 베이 지역 이탈리안 레스토랑 지분 등 다양한 사업을 고려하면 실제 순자산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자산 상당 부분은 주로 폴 펠로시 명의로 된 대규모 주식 포트폴리오와 적절한 타이밍의 거래에서 비롯됐다.

특히 부부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발표하기 직전, 약 220만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주식 5000주를 매도했다.

일부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2024년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연말 집계에 따르면 이는 S&P500의 25%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으며, 대형 헤지펀드들의 수익률도 모두 상회했다.

시장 영향

펠로시 부부의 투자 성공은 의회 의원들의 개별 주식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점과 맞물린다. 비판론자들은 의원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일반 대중보다 먼저 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펠로시는 이전에 이러한 요구를 거부했으나 최근에는 입장을 완화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향후 의원들의 주식 거래 활동과 순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