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 공급사 램리서치, 골든크로스 신호 포착

TSMC와 삼성전자의 주요 장비 공급사인 램리서치(Lam Research Corp·NASDAQ:LRCX)가 주가 차트에서 골든크로스 신호를 보였다. 연초 대비 주가는 약 25% 상승했다.

골든크로스는 주식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발생하는 기술적 신호로, 강세 모멘텀이 지속될 것을 시사한다.

램리서치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뚜렷하게 상향 돌파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도체 장비 핵심 기업

램리서치는 단순한 기술주가 아닌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증착과 식각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한다. 이는 반도체 칩의 미세 회로를 층층이 쌓고 새기는 핵심 공정을 담당하는 장비다. 식각 공정에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착 공정에서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TSMC,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1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램리서치는 현재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주가 90.49달러는 50일 이동평균선 79.38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 77.42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MACD 3.33과 RSI 62.01 등 여러 기술적 지표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에 베팅

램리서치는 메모리 반도체(DRAM과 NAND) 제조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기 순환적 특성이 경쟁사들보다 강하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설비투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램리서치는 장비 업그레이드와 재고 확충 수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한 황금 기회

이번 골든크로스는 조용히 발생했지만, 트레이더와 장기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신호다. AI, 첨단 패키징, 글로벌 반도체 확장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램리서치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