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신임 CEO 립부 탄의 중국 관계 논란...탐 코튼 의원, CHIPS법 80억달러 지원금 관련 해명 요구

탐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아칸소)이 인텔(NASDAQ:INTC)의 신임 CEO 립부 탄의 광범위한 중국 투자와 관련된 잠재적 국가안보 위험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는 CHIPS법에 따른 인텔의 80억달러 연방 지원금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군사적 연계성과 케이던스 유죄 인정

코튼 의원은 수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인텔의 신임 CEO가 중국 공산당과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미국 기업들은 납세자의 돈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엄격한 보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칸소 주 상원의원은 프랭크 이어리 인텔 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탄 CEO가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을 통제하고 수백 개의 중국 첨단 제조 및 반도체 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튼 의원의 평가에 따르면 이 중 최소 8개 기업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지난주 중국 군사 대학에 전자 설계 자동화 기술을 불법 판매한 혐의를 인정한 시점과 맞물린다. 탄 CEO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위반 사항 당시 케이던스의 CEO를 역임했다.

로이터 조사로 드러난 방대한 포트폴리오

로이터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탄 CEO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월든 인터내셔널 벤처캐피털을 통해 600개 이상의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했다. 조사 결과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최소 2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여기에는 중국군 계약업체와 공급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탄 CEO는 40개 이상의 중국 기업과 펀드를 통제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 정부 기관들과 공동 소유 형태를 취하고 있다. 월든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중국 군사기업'으로 제재를 받은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과 함께 투자를 진행했다.

인텔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CHIPS법 지원금으로 인한 보안 우려 고조

인텔은 국내 반도체 제조를 강화하기 위한 CHIPS법 지원금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80억 달러를 받았다. 또한 30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첨단 군사용 칩 개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튼 의원은 8월 15일까지 인텔 이사회가 케이던스의 법적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탄 CEO에게 중국 군사 관련 기업 투자를 매각하도록 요구했는지, 그리고 미국 정부에 남아있는 연계성을 공개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사는 트럼프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반도체 기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인텔 주가는 이 관세 발표 이후 반도체 업계 전반의 변동성 속에서 수요일 2.18% 상승한 2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