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가치평가에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 위협 간과했다...게리 블랙 경고

테슬라의 장기 강세론자이자 퓨처펀드 LLC의 매니징파트너인 게리 블랙이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서 간과된 맹점을 지적했다. 경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내용

블랙은 일요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호출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랙은 일론 머스크 CEO가 오스틴 로보택시 출시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처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당연히' 작동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진짜 쟁점은 기술력이 아닌 기업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보택시가 차량공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형성된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지적했다.

블랙은 알파벳, 아마존, 바이두, 엔비디아 등 자금력이 충분한 경쟁사들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가치평가에 할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이 일반적인 무감독 자율주행을 마스터했을 때,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호출 시장을 다른 기업들과 나눠야 한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가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블랙의 이러한 발언은 "99% 또는 그와 비슷한 터무니없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머스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2021년 테슬라 지지자들이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전기차 생산을 예측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23년 초 73% 폭락한 사례를 언급했다.

블랙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다만 테슬라는 자율주행 차량호출 분야에서 상당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웨이모 대비 7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차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30억 마일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블랙은 테슬라 공매도 세력들이 테슬라의 사업에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가치평가를 적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전기차가 매년 25~30% 성장하는 반면 내연기관 차량은 영구적인 쇠퇴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식은 금요일 0.03% 상승한 322.16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17%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