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투자자들, 암호화폐 자문 원하지만 자문사 전문성 의구심

코인쉐어스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부유층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관련 자문을 받기 위해 금융자문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많은 투자자들이 자문사의 암호화폐 전문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미국 부유층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뚜렷한 관심이 나타났으나, 신뢰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82%가 암호화폐 투자 자문을 제공하는 금융자문사와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약 3분의 1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문사의 개인적 경험과 리스크 투명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코인쉐어스의 장마리 모그네티 CEO는 "투자자들은 단순히 '무엇을 사야 하나'가 아닌 '당신이 이 분야를 나만큼 이해하고 있나'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신뢰도에 투자하는 자문사들에게 이 경쟁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변방의 관심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조사 대상 디지털 자산 보유자의 90% 가까이가 2025년에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매일 디지털 자산을 모니터링하거나 거래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 중에서도 75%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더 알아보거나 가까운 미래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사 결과 디지털 자산 투자 시 보안 위험(54%), 규제 불확실성(52%), 시장 변동성(51%)이 주요 우려사항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또한 암호화폐의 투기적 성격, 사기,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자기주도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45%는 암호화폐 투자 결정을 독립적으로 내리는 것에 매우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금융자문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코인쉐어스는 현재 디지털 자산 투자자의 88%가 이미 금융자문사와 일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비투자자의 78%는 디지털 자산 자문을 제공한다면 자문사와 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피상적인 지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자문사들이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투자 수단 제공(54%),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전략(54%), 자산 보관 및 보안 모범 사례(51%)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세금 및 규제 지침, 특정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실사, 탈중앙화 금융(DeFi)과 토큰화 같은 새로운 기회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연구는 또한 투자자들이 자문사와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할 때 보는 가장 큰 위험 신호도 지적했다. 가장 자주 언급된 우려사항은 자문사의 디지털 자산 개인 경험 부족(29%)과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암호화폐 상품을 추천하는 것(29%)이었다. 또 다른 22%는 자문사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구시대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그네티 CEO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는 단순한 상품 접근성 이상이며, 자문사들이 이 분야에 완전히 몰입하고 신뢰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채택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이 그들이 혼자 가길 원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은 단순한 상품 제공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문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