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에 장난감 가격 사상 최대 상승..."중국 의존 벗어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새로운 관세로 인해 중국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장난감 업계가 타격을 받으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내용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게임 및 놀이기구 가격이 4월에서 5월 사이 2.2%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품목의 물가상승률 0.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75%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어, 이 산업은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일부 장난감은 한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에서도 수입되고 있다.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이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145%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90일 유예 기간으로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유예 기간은 8월 초에 만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 장난감 산업에 대해 중국산 제품 25% 관세를 면제했으나, 이번에는 면제를 연장하지 않았다. 장난감 제조업체들은 관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36%까지 가격을 빠르게 인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캐롤라인 로드리게스는 "중국을 피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논란이 되어왔다. 특히 장난감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적게 가지고도 잘 지낼 것"이라는 트럼프의 5월 발언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관세에도 불구하고 장난감 기업 매텔(NASDAQ:MAT)은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회사는 현재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관세는 5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미국 상장 중국 기술주와 전기차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매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8.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