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식, 일반 투자자도 거래 가능해진다

뉴욕 소재 투자 플랫폼 리퍼블릭이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토큰화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대형 적격 투자자들에게만 제한되었던 비상장 기업 지분 투자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개방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내용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퍼블릭은 직접적인 소유권은 없지만 주가 실적에 연동되는 디지털 토큰을 곧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 오픈AI, 앤트로픽, 스트라이프, X, 웨이모, 에픽게임즈 등 다른 비상장 대기업으로도 투자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퍼블릭의 앤드류 더지 공동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상장 전 스페이스X 지분을 소유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늘 이해되지 않았다"며 대중의 관심이 높은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토큰화는 주식이나 상품과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토큰화 상품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에 대한 익스포저는 얻지만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는 않는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보다 유연한 규제 환경을 맞이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최근 SEC는 코인베이스와 다른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암호화폐 단속 부서를 축소하며, 밈코인이 증권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퍼블릭은 일반 투자자들이 50달러에서 5,000달러 범위에서 토큰화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높은 투자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것이다. 토큰의 초기 가격은 스페이스X 주식의 세컨더리 마켓 가치를 기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시장 영향

이번 상품 출시는 토큰화된 사모주식이 공시 규정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이러한 구조가 일반 투자자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기업들이 이러한 투자 접근 방식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등 새로운 규제 관련 질문을 제기한다.

더지 CEO는 현행 1930년대 법률에 기반한 증권 규제 체계에서는 이러한 상품 제공에 기업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토큰화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토큰화된 상장주식 거래 승인을 SEC에 요청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로빈후드와 이토로 같은 거래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크라켄도 국제 시장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토큰화된 주식 거래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금융시장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