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수요 타고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증권가 `주목`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연초 대비 21%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만 33% 급등했다. AMD의 신규 AI(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엔비디아와의 AI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도 해소됐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AI 이벤트 이후 매수의견을 재확인했으며, 이번 주에는 두 명의 애널리스트가 낙관적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AMD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하락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

AMD 성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 확산

증권가는 신규 MI400x 칩과 ZT시스템즈 인수 등 전략적 행보를 바탕으로 AMD가 경쟁사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자체 AI 개발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최근 개최된 AI 이벤트에서 AMD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경쟁할 차세대 AI 칩인 인스팅트 MI400 시리즈의 새로운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또한 AMD의 MI350X와 MI355X AI 가속기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AMD 투자의견을 홀드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1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MI300과 MI350 시리즈 GPU에 대한 예상보다 강한 수요와 향후 출시될 MI400 플랫폼의 초기 견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AI 추론 분야에서의 수요와 PC 부문 리스크 감소를 언급했다. 아마존, 오픈AI, 메타플랫폼스, 사우디아라비아 HUMAIN과의 계약 등 견고한 거래 모멘텀도 강조했다. GPU 외에도 고마진 서버 CPU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AMD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5성급 애널리스트인 그는 신제품이 GPU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헬리오스 랙이 AMD 인스팅트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4년 4분기에 GPU 사업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마르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2.4% 하락을 시사하는 반면, 라이체스의 목표주가는 22% 상승 여력을 내포하고 있다.

AMD 투자의견과 목표가

거시경제적 도전과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AMD에 대해 24개의 매수와 10개의 홀드로 구성된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AMD의 평균 목표주가는 132.17달러로, 현 주가 대비 7.8%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