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매장서 ICE 단속 강화...건설업계 인력난 `직격탄`

과거 홈디포(HD) 같은 홈인테리어 매장의 주차장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임시 일자리를 구하는 집결지였다. 건설업체들은 정식 고용 절차 없이 저렴한 인력을 즉시 구할 수 있는 이런 방식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강화된 이민 단속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홈디포 주차장에서 실시된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이민노동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며, 이는 이민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히스패닉 건설협의회의 조지 카릴로는 이러한 단속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속 대상이 된 노동자들 대부분은 라틴아메리카 출신으로 소규모 건설 공사에서 핵심 인력이었다. 그는 미국 건설업계가 이미 50만 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단속이 인력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사 지연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규모 하청업체들이 공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그 영향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디포는 자사가 권유판매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ICE 단속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단속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이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하이어퀘스트의 릭 허먼스 CEO는 일관성 없는 단속이 불법 노동을 조장하는 한편 법을 준수하는 기업들을 처벌하는 결과를 낳아 경제적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민 전문 변호사 로렌 로크는 이번 단속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대신 손쉬운 표적만을 겨냥했다고 비판했다.

주가 전망

월가는 홈디포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애널리스트 의견을 보면 매수 19건, 보유 5건, 매도 0건으로 집계됐다. 홈디포의 주당 목표주가는 428.3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6.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