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개편 위해 앤트로픽·오픈AI와 협상...주가 상승

애플(AAPL)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리의 새 버전에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자체 AI 모델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존해 왔던 아이폰 제조사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소식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처음 보도했다.

애플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연기했으며, 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또한 기술 측면에서도 점진적인 발전만을 보여주며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시리 업그레이드 위해 외부 AI 도입 검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앤트로픽, 오픈AI와 각각 클로드와 챗GPT 모델의 변형 버전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실제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애플이 이미 시리의 웹 기반 쿼리에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요 기능은 여전히 애플의 자체 기술로 구동된다. 이번 제3자 AI 모델 테스트 소식은 애플의 AI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한편 애플은 AI 혁신 속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팀 개편도 단행했다.

만약 애플이 제3자 AI 모델 도입을 결정한다면,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사용하는 삼성(SSNLF)이나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새로운 알렉사+에 도입한 아마존(AMZN) 등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AI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매수 16건, 보유 9건, 매도 4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또한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226.5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0.4%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 이후 애플 주가는 17.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