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받은 3대 기업으로 기술·금융 제국 구축

피터 틸의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개인적 취향을 넘어 그의 사업 제국을 관통하는 전략적 주제다.

팔란티어에서 안두릴, 그리고 최근의 에레보르에 이르기까지, 틸의 사업체들은 중간계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기술, 안보, 금융의 미래를 형성하려는 그의 야망을 반영한다.

틸의 첫 톨킨 영감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나스닥:PLTR)는 멀리 떨어진 사건을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신비한 '예견의 돌'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 이름처럼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기업과 정부가 방대한 데이터셋을 분석해 정보, 보안, 운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미국 정보기관 및 법 집행기관과의 긴밀한 관계로 팔란티어는 강력한 도구가 되는 동시에 감시와 프라이버시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틸이 투자한 또 다른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스는 전장 자동화와 AI 기반 국방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틸이 직접 설립하지는 않았지만, 안두릴은 그의 파운더스 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팔란티어 출신 인재들이 포진해 군사 기술에 대한 틸의 야망을 실현하고 있다.

안두릴의 래티스 시스템과 같은 첨단 감시·방위 플랫폼은 틸의 영향력을 군사 및 국가 안보 인프라의 최상위 수준으로 확장시켰다.

틸의 최신 사업인 에레보르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드워프 요새에서 이름을 따온 디지털 중심 은행이다. 에레보르는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이후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타트업, 방위산업체,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AI와 디지털 자산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두릴의 설립자인 팔머 러키와 팔란티어의 공동 설립자인 조 론스데일이 틸과 함께 투자한 에레보르는 혁신과 자본의 새로운 요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틸의 톨킨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딩은 단순한 판타지 오마주를 넘어선다. 팔란티어, 안두릴, 에레보르를 통해 틸은 자신만의 힘의 반지를 만들어냈다. 이는 기술, 금융, 국가 안보 분야를 재편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