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B-2 폭격기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핵개발 2년 지연"

미 국방부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타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최대 2년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군사작전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가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이다.

주요 내용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 프로그램 지연 기간이 아마도 2년에 가깝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파넬 대변인은 "국방부 내부 정보 평가에 따르면 최소 1~2년 정도 그들의 프로그램을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격은 6월 22일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국방부의 평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수개월만 지연될 것이라는 국방정보국의 이전 유출 평가와는 상반된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작전의 효과를 옹호하며 이스파한 핵변환시설 파괴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산 아래 모든 것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이번 타격은 6월 13일 시작된 12일간의 이스라엘-이란 분쟁 이후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테헤란이 핵무기 제조에 근접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고, 이란은 미군이 직접 개입하기 전까지 미사일로 대응했다.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은 "신뢰할 만한 증거"를 인용하며 이번 타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수개월 내"에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휴전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란-이스라엘 휴전이 "월가에 가장 긍정적인 결과"라며 주요 지수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가 군사 타격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우라늄 농축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별도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