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예상 밖 스트리밍 히트작에 주가 급등

엔터테인먼트 공룡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최근 일부에서는 분노를, 다른 이들에게는 잠재적 재앙으로 여겨졌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최초의 루니툰 오리지널 완전 애니메이션 영화인 '지구가 폭발한 날'과 관련된 것이다. 한때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이 영화가 극적으로 부활해 스트리밍 히트작이 됐다. 이 예상치 못한 성공으로 워너 주가는 화요일 거래 마감 직전 3% 상승했다.

워너의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던 '지구가 폭발한 날'은 케첩 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케첩은 3월에 이 작품을 극장 개봉했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 역시 예상치 못한 재미에 극장을 가득 메웠다. 현재 이 영화는 HBO 맥스에서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10대 스트리밍 영화에 진입했다.

낙관적 전망

증권가는 최근 워너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워너의 영화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레거시 선형 네트워크와 상당 부분의 부채를 분사하려는 계획이 부채 감축의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성장 지향적인 스트리밍과 스튜디오 부문에 특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워너는 숨통을 틔우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스트리밍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현재 워너에게 유리하지 않으며,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를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자슬라브가 '지구가 폭발한 날'의 초기 제작 중단 결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 전망

월가는 최근 3개월간 9개의 매수와 7개의 보유 의견을 통해 WBD 주식에 대해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50.14% 상승한 현재 주가에서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12.82달러는 12.5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