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규제 우려 속에도 암호화폐 사업 확장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

로빈후드(NASDAQ:HOOD)가 이번 주 강세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내용

로빈후드 주가는 지난 분기 115% 이상 급등했다. 이는 암호화폐 사업 확장과 관련된 일련의 발표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 주 랠리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하고, EU 전역에 토큰화된 주식을 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로빈후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미국 고객 대상 암호화폐 수익 상품이다. 다만 10월 1일부터 플랫폼이 스테이킹 보상의 25%를 수수료로 취득한다. 여기에 제3자 검증인이 부과하는 외부 수수료가 추가된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규제 명확성을 기다려온 수년간의 시간 끝에 나온 로빈후드의 리테일 및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형 암호화폐 상품 수요에 대한 대응이다. 현재 이 스테이킹 서비스는 현지 규제로 인해 미국 5개 주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로빈후드는 국제 암호화폐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스탬프 인수를 발표하며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EU에서는 오픈AI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과 연계된 비상장 프라이빗 토큰을 포함해 200개 이상의 상장 기업에 대한 토큰화 주식을 출시했다. 블라드 테네프 CEO는 장기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사모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금융 포용성 측면에서 '큰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EU 암호자산 규제 하에 분류되는 이 토큰들은 실제 주식 거래를 기반으로 발행 및 소각되며, 중개기관이 고객을 대신해 보유한다.

규제 당국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로빈후드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EU 주요 규제기관인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토큰화 주식 상품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로빈후드와 공식 파트너십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해 프로모션 자료에 자사 이름이 사용된 것에 대한 혼선이 빚어졌다.

이번 주 초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일시적인 압박을 받기도 했다. 편입을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러나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키뱅크는 로빈후드의 빠른 확장과 혁신적인 로드맵, 2025년 37.7억 달러의 잠재 매출을 근거로 목표가를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 골드만삭스, 컴퍼스포인트도 최근 몇 달간 매수 또는 아웃퍼폼 등급을 재확인했다. 다만 모든 애널리스트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레드번 애틀랜틱은 밸류에이션과 규제 리스크를 우려해 5월에 등급을 하향했다.

금요일 현재 로빈후드는 1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며 변동성 높은 한 주를 결국 강세로 마무리했다. 스테이킹, 토큰화, 글로벌 암호화폐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로 2025년 들어 최고 실적을 보이는 금융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규제 관련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는 가운데에도 앞으로의 길은 불확실한 상태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식은 작성 시점 기준 0.25% 하락한 98.4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