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14년래 최고치...헤클라마이닝·팬아메리칸실버 등 관련주 강세

국제 시장에서 금과 구리 등 금속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은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14일 은 현물 가격은 2% 가까이 상승해 온스당 40달러에 근접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주 4% 상승에 이은 추가 상승이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35%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만 6%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28% 상승한 금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헤클라마이닝(HL), 팬아메리칸실버(PAAS), 퍼스트 매제스틱 실버(AG) 등 주요 은 광산업체와 생산업체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가는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로 은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 긴장 고조

대부분의 은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묶여 있어 대여나 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은 수요 증가로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이후 은 기반 ETF 물량이 2,570톤 증가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도 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은 생산국이자 미국 시장의 주요 공급국인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 관세 위협에 직면해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은 은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가는 은이 귀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라는 이중적 특성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은 장신구 외에도 태양광 패널과 일부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헤클라마이닝 투자의견

헤클라마이닝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7명은 '매수 2명, 보유 5명'으로 종합적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목표주가의 평균은 7.0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04%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